행궁동 맛집, 행궁동 양식, 행궁동 파스타
세컨디포레스트 더 잘 즐기는 TIP은?
수원에 10n년을 살면서 수원화성 근처는 사실 집과도 멀고, 자주 가는 곳이 아니다 보니 등한시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화성 근처, 행궁동이 뜨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핫플이 되었더라. 그래도 꿋꿋이(?) 행궁동에 발 한번 디디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방학 때 수원에 올라오게 되면서 이제는 정말 행궁동을 가 보자! 하는 생각에 웬만한 약속을 행궁동 근처로 다 잡아버렸다.
평일 낮인데다 낮 11시밖에 안 되어서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차도 간간이 보이고... 물론 주말에 가면 낮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렇게 구도심을 예쁘게 동화속 마을처럼 꾸며놓았다.
변한 행궁동을 보면서 요즘 도시 재개발 트렌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뜬지 오래 되었지만 내가 자주 가던 샤로수길도 그렇고, 익선동도 그렇고...
과거의 모든 것을 밀어버리는 게 아니라 옛날이 함께 살아 숨쉬게 만든 행궁동이 참 좋았다. 특히 약간의 한옥과 무려 행궁..!을 곁들인 동네라니, 수원인으로서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ㅎㅎ
세컨디포레스트는 워낙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 예약이 필수다.
오픈이 11시 반이라 11시 반에 예약을 했는데, 한 2~3일 전부터 시간대별 예약이 반 이상 차 있었다. 평일이라 망정이지 주말이었으면 2~3일 전에도 예약이 꽉 차 있었을 것 같다.
아무튼 이때 친구랑 메뉴를 골랐는데 딱 시그니처 메뉴 2개를 골랐다.
들깨 크림 파스타(13,000)와 오이스터 치킨 쉬림프 리조또(16,000)를 시켰는데, 둘 다 성공적이었다.
특히 오이스터 치킨 쉬림프 리조또... 이게 진짜 약간의 자극성도 있고 맛있었다. 저 치킨은 안에 뼈가 있어서 아주 잘 썰어 먹기는 어렵고 좀 돌려까기(?)하며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맛있으니 봐 준다. 치킨이 훈제라서 오리고기 느낌도 있고 되게 맛있다.
들깨 크림 파스타는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저 치킨을 들깨 크림에 찍어먹어도 맛있다(나랑 친구가 발견한 팁..ㅎㅎ).
하나 주의할 점은, 저 두 메뉴를 같이 시켜 먹는다면 느끼한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좀 물릴 수도 있다는 점? 아무래도 둘 다 크림 베이스다 보니 그 점은 좀 주의해야 한다.
세컨디포레스트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서 친구가 들르고 싶다는 공방 비슷한 곳을 들렀다. 각종 캐릭터 잡화나 장식품, 키링/책갈피 만드는 팬던트(라고 하나?)가 정말 많은 곳이었다.
원래 친구 걸 고르려고 열심히 찾아보다가, 친구가 내 걸 하나 만들어준다고 해서 내 걸 고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흥미가 확 돌아서 엄청 열심히 팬던트를 골랐다... 역시 사람이 내 걸로 만든다고 생각하니 별로이게 보이던 것도 좋아 보이더라.. 욕심껏 10개 정도 골랐다가, 주인 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해서ㅋㅋㅋ반 이상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나는 책갈피를 만들려고 했다가 키링으로 바꾸었다. 그 이유는 갤럭시 버즈를 샀다가 외이도염이 걸려서 오픈형 에어팟으로 다시 사게 되어서 케이스도 다시 샀는데, 거기에 달 만한 키링을 달고 싶어서였다.
키링 고리와 팬던트를 갖고 가면 주인 분이 만들어주시는데, 이때 기본 체인(사진에 보이는 것)을 달아주신다. 기본 체인이 싫으면 바꿀 수 있으니 참고.
보니까 골목골목마다 공방이나 사진 찍는 곳이 많아서 데이트 코스나 친구들과 놀 코스를 짜기에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 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
카페 한 곳을 갔다가 공사중이라 실패해서 다른 카페인 위해브투데이를 갔다. 차선책으로 간 곳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대성공이었다. 이렇게 창쪽은 행궁이 살짝 내다보이는 예쁜 뷰를 자랑하고 있었고, 다른 건물이 가리지 않아서 채광이 정말 좋았다. 물론 우리는 너무 눈이 부셔서 이쪽을 피해 구석진...자리로 갔다.
우리가 시킨 것은 위해브에이드(6,800), 위해브비엔나(6,800), 아마 시즌 메뉴로 팔고 있었던 것 같은 스노우베리츄리(7,500)였다.
위해브비엔나는 브라운치즈가 올려진 비엔나커피였는데, 단짠이 느껴져서 색달랐다. 소금커피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위해브에이드는 리치가 들어가서 상큼하고 풍선껌 먹는 맛이었다.
스노우베리츄리는 크림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가서 뭔가 사기당하지 않고(?) 푸짐하게 잘 먹은 느낌이 드는ㅋㅋㅋ디저트였다.
다시 꺼내본 키링. 아무리 봐도 너무 예쁘고 만족스러웠다!!!
카페가 전반적으로 인스타 감성이 뭔지 잘 아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이런 흑백 사진...모던한 시계...동그란 거울... 느낌 RGRG??
위해브투데이에서 친구 선물도 주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돌아오는 길에 본 노을도 예뻤다.
사실...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스티커집을 하나 들러서 한참 또 구경하고 나왔다.ㅋㅋㅋ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한다고.... 재난지원금 털어서 스티커 한바가지 사서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죄다 붙였다.
다이어리 그냥 두면 심심하잖아... 남들과 똑같은 다이어리 쓰기 싫고 하나뿐인 나만의 다이어리 쓰고 싶거든!
아무튼,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알차게 놀았던 행궁동 데이였다!
행궁동 맛집 세컨디포레스트, 더 잘 즐기는 TIP?
1. 꼭꼭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자!
세컨디포레스트는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많이 기다릴 수도 있는 맛집이기 때문에 네이버 예약을 꼭 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이때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면 음료 하나를 서비스로 주기 때문에! 더더욱 예약을 안할 이유가 없다!
2. 시그니처 메뉴는 대부분 성공적이다!
역시 맛집이라 그런지 웬만한 메뉴는 다 맛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이스터 크림 쉬림프 리조또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간다면 이걸 또 먹을 생각이 200% 있다. 그치만 그 외에도 '시그니처'로 체크된 메뉴들은 다 맛있다.
3. 행궁동을 왔다면 식당과 카페만 들르지 말고 여기저기 둘러보자!
행궁동은 맛집거리, 카페거리가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곳이다. 요즘은 인생네컷 아류로 사진찍는 곳도 많이 있는데, 사진을 찍어도 좋고, 이런저런 공방, 잡화점, 문구점 등을 들러보아도 좋다. 볼 거리가 많으니 천천히 길을 가면서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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