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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2

시크릿 스페이스(2011)/서울과학교사모임/어바웃어북

by 온틀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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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스페이스 | 서울과학교사모임 - 교보문고

시크릿 스페이스 | 과학계와 교육계 전문가들의 추천과 언론과 네티즌의 격찬으로 개정증보판 발행!교육과학기술부 ‘우수 과학도서’, 네이버 ‘오늘의 책’,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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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책은 흔하다.
과학 잡지, 교과서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책에서도 
실생활에서의 과학이 다루어진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익히는 과학이 공부하는 과학보다 훨씬 흥미로운 터라,
나도 소설을 읽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조금 생소한 용어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 동안 내가 궁금했던 사실들을 놀랍도록 콕콕 찍어 밝혀주고 있었다.
또 예전에 읽은 책은 한 사물의 원리를 설명해 놓고 끝났다면,
이 책은 그 사물의 앞으로의 발전 과정과 그 때 쓰일 원리까지 밝혀주고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에 관해서, 구식 카메라에 사진이 찍히는 과정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에서 그 과정이 어떤 다른 원리로 구현되고 있는지 말해주었다.

또 세탁기의 앞으로의 발전상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쪽에서는,
무세제 세탁기, 스팀 세탁기 등
내가 알지 못했던 더 발전된 기술까지 설명해주었다.

보통 이런 글은 과학 잡지에 많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니 과학 잡지 몇 권 분량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읽다 보니 든 생각은 바로 환경과 관련된 생각이었다.
에어컨, 냉장고, 스프레이 등은 다 냉매를 이용한 제품이다.
이 냉매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프레온 가스 등 조금씩 문제가 있는 물질을 사용한다.
나는 정말 친환경적인 냉매를 이용하는 제품을 직접 발명하고싶은 충동을 느꼈다.
세탁기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물의 전기분해를 이용한 무세제 세탁기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냉매는 그럴 수 없을까?
이처럼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를 이용하면 냉매를 쓰지 않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동생의 꿈이 환경과학자인데, 
내가 이루지 못한 이 꿈(친환경적인 에어컨과 냉장고)을 동생이 이루어주었으면 좋겠다.

또 흥미로웠던 내용은 우주 엘리베이터이다.
몇 년 전 영화로도 나온<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책에서 
우주로 가는 유리 엘리베이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물론 우주 엘리베이터는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다르지만,
어쨌든 실현만 된다면 소설 속 내용이 현실이 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정말 참신하긴 한데, 우주와 지각을 직접 연결하는 터라 뭔가 불편함이 분명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분무기, 프린터, 손난로, 오르골, 청진기, 바코드 등
궁금하면서도 일부러 알아보지는 않았던 원리들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아기와 같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앞으로 여기 나온 물건들을 볼 때마다 관련된 원리가 떠오를 것 같다.

누군가가 요즘 젊은 세대가 과학을 너무 등한시한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실생활의 작은 부분을 가지고 조금만 더 나아가 생각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과학적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을 통한 과학에 흥미를 느껴서,
아까 말한 무세제 세탁기와 같은 좋은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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