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라는 과목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읽었지만 가만히 있었다기 보다 세계를 돌고 온 느낌이 든다.
엄마께서도 어렸을 때부터 지리를 좋아하시고 여행을 좋아하셨는데,
그 영향이 내게도 미치는 것 같다.
확실히 여행을 많이 다니니 한번 경험을 통해 본 장소는
절대로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중간고사 범위였던 지리의 연장선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12년 7월에 나온 최신도서여서 최근에 본 정보들이 정말 많았다.
1권은 세계 자연, 인문 환경, 아시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그 범위가 우리 중간고사 사회 범위여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심지어는 지금 배우는 내용, 즉 사구, 삼각주, 빙하지형, 만 등의 내용도 나왔다.
심지어는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까지 있었다.
여름방학때 이 책을 봤었더라면 사회공부를 할 때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
물론 교과서보다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습곡산맥을 '압력을 받아 주름진 땅'이라고 설명해 놓았는데,
정말 설명을 잘 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토양, 종교, 언어에 대한 내용도 많이 알 수 있었다.
중학교 때 배웠던 우크라이나의 흑토지대가 비옥한 이유는
이 흑토가 유기질이 축적된 체르노젬 토이기 때문인데
체르노젬 토는 사람 키의 서너 배는 파야 유기질이 풍부한 부분이 끝날 정도로
정말로 비옥하다고 한다.
또 힌두교가 발달한 인도에서는 소들도 카스트제가 있는데,
흰 암소만 신성하게 여겨진다고 한다.
우리 학교 전공어와 관련된 나라나 내가 여행가본 곳은 더욱 인상깊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는데,
러시아가 그저 춥고 황량한 나라가 결코 아니며,
따뜻한 곳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타이가가 많아서 나중에 러시아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우랄 산맥 근처의 타이가 지대를 꼭 가보고 싶다.
또 싱가포르의 사진을 보자 반가웠는데,
올해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서 봤던 풍경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물론 그곳 가이드가 가르쳐주지 않은 사실을 이 책이 가르쳐 주기도 했다.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지리!
단순히 달달 외우는 지리가 아니라
책을 통해 여행하듯 살펴보는 지리는 이렇게 재미있다.
이렇게 책을 통해 지리 공부를 많이 하다 보면
여행을 갔을 때 느껴지는 바가 더욱 클 것 같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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