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국제한의사이다.
한의사가 되려면 당연히 한의학을 알아야 하지만,
한의학을 배우다 보면 자연스레 중의학과 중의서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통의학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일하다 보면
중의사들과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결론적으로 국제한의사에게 중의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학문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중의학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을 찾다 보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 과학원 자연과학사 연구소 소장이다.
중국 전문가가 직접 쓴 것인 만큼 책의 내용을 더 신뢰할 수 있었다.
내용은 중의학개론, 중의경전, 기초 이론, 내외요법,
약물, 역대의 중의사, 양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카테고리들은 한의대생들이 배우는 학과체계와도 비슷했다.
그래서 마치 중의대에서 수업을 받는 것 같은 느낌으로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었다.
기초이론을 비롯해 대부분의 내용은 한의학과 비슷했다.
동의보감이 여러 중의서와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과사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경전을 연구하고 정리했다고 하니
다시금 허준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대의 중의사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중의사 하면 화타밖에 몰랐는데,
이 책 덕분에 편작, 장중경, 황보밀, 손사막 등
여러 중의사들을 중국의 각 시대별로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중의사는 손사막이었는데, 손사막은 당나라 사람이었는데,
남존여비 사회에 살면서도 여성존중사상이 바탕이 된 중의서(천금방)를 지었다고 한다.
게다가 손사막은 환자에 대한 책임감, 다른 의사에 대한 비방 금지 등
의사들의 소양에 대해서도 책에서 언급했다고 한다.
이는 양방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필적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보아 내 생각에 손사막은 중의학 역사상 가장 훌륭한 중의사인 것 같다.
나 또한 기술적인 면만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체를 가장 중요시 하는 손사막 같은 한의사가 되어야 겠다.
아직 중의학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중의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
또 이 작가의 다른 책인 <황한의학을 조망하다>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다시금 내 꿈에 대한 열망을 갖도록 해 준 책이었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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