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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12

적과 흑(2010)/스탕달/문학동네

by 온틀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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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1 | 스탕달 - 교보문고

적과 흑 1 | 『적과 흑』1권.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를 스탕달은 당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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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2 | 스탕달 - 교보문고

적과 흑 2 | 발자크와 함께 프랑스 문학의 양대 거장으로 불리는 스탕달의 대표작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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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보충으로 논술 수업을 듣다가 
한 대학교의 논술 지문으로 스탕달의 <적과 흑>이 나와서 
이 책 전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프랑스의 한 목재 상인의 아들인 쥘리앵 소렐은 
베리에르의 드 레날 시장 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거기서 레날 부인과 몰래 사랑을 나누다가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사제가 되러 파리의 사제학교로 떠난다.
그 곳의 한 부주교의 추천을 받아 라 몰 후작의 집에 사제로 들어간다.
후작의 집에서도 나폴레옹과 같은 높은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계획된 야망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상류층의 위선과 겉치레에 경멸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던 중 후작의 딸인 마틸드와 사랑에 빠진다.
쥘리앵은 갈등에 갈등을 거듭했지만 마틸드는 기어이 임신을 하고 
후작에게 쥘리앵과 결혼시켜달라고 요청한다.
후작은 하층집안 출신인 쥘리앵과의 결혼을 거절했고,
쥘리앵은 후작에게 결혼을 저지하는 편지를 보낸 레날 부인을 찾아가 피격한다.

부인은 죽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쥘리앵을 감옥에서 빼내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쥘리앵은 사형을 선고받아 목이 잘린다.
머지 않아 레날 부인도 죽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단순한 불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이 책은 프랑스 사회의 전반적인 것,
예를 들면 정치와 계급문화와 같은 
상당히 넓고 심오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정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조금 어려웠다.
마지막에 다다라서 결국은 행복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매우 비극적이게 끝나서 조금 충격이었다.
이 이야기가 당시 프랑스에서 일어난 두 피격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도가니>와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것 같다.

나는 쥘리앵이라는 개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쥘리앵의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았다.
높은 위치에 오르는 명예를 위해서라면 
공부와 됨됨이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앙심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평판이 좋고 돈도 많이 벌었던 사제가 되려고 한 쥘리앵처럼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좋은 대학교의 평판 좋은 과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보던 높은 곳의 실상에 실망하게 되어 
쥘리앵이 계획적으로 사형을 당하기를 결심했던 것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을 하거나 방황을 한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길대로 가서 아주 멋있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수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쥘리앵이라는 개인을 통해 그런 맹목적인 야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외에도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지만 
나에게 가장 와닿는 교훈은 이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동안 끊임없이 노력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은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어 보고,
참된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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