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2014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2007)/안광복/웅진지식하우스

by 온틀 2023. 8. 25.
반응형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 안광복 - 교보문고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명의 생애를 살펴보며 사상의 흐름과 철학의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철학 입문서다. 조국 아테네의

product.kyobobook.co.kr

공부를 하다 보면 철학과 관련된 내용이 참으로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국어 인문지문 문제를 풀다 보면 꽤 생각을 요하는 철학 개념들이 많이 나온다.
대입 논술을 칠 때도 그렇고, 
이번 겨울에 끝난 교내 토론대회에서도 철학이 기반이 되어 진행되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제도의 기반, 문화의 기반이 
철학에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서양 철학이 기본 중의 기본 토대이다.
그래서 나는 한 번은 서양 철학자들이 어떤 시대에 누가 있었고 
어떤 사상을 생각했었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그런 나의 요구에 딱 맞는 책을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철학자들은 단순히 홀로 철학자이지 않았다.
그들은 정치가였고, 과학자였으며, 사회학자였고, 
경제학자였고, 교육학자였고, 역사학자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철학 또는 인문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말은 
철학을 정말로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을 따로 떼어서 보면 추상적이고 말놀이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대학의 많은 과목들과 신문과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현상과 문제들의 속을 끝까지 파고 들어가 보면
그 근본에는 결국 철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철학자를 고르라면 
철학자이면서 교육학자였던 존 듀이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책에는 존 듀이에 대해 아주 짧게만 나와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존 듀이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존 듀이는 미국에서 '가장 미국적인 철학자'라는 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실용주의적 정신 때문이다.

듀이는 지식을 위한 지식아니라 
진정으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경험을 통한 지식습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동 중심 교육을 주장했고,
비록 문을 닫았긴 했지만 그의 사상을 실현한 실험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듀이는 또 '평생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람인데, 
그의 저술의 대부분은 60대가 넘어서 쓰였다고 한다.
게다가 80세가 넘어서까지 아침마다 달걀을 거두고 
이웃에 나누어주며 겸손하게 살았다고 하니,
이것이 '언행일치'의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자가 인품을 갖추었을 때 그의 사상이 더욱 빛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철학사에 대해 겉핥기만 한 수준이지만 
38명이나 되는 많은 철학자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기뻤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나서 교내토론대회 준비를 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
결국 논술과 토론을 잘하려면 철학적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학에 가서도 이렇게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탐구자세를 
계속 유지하며 공부를 해 나가야겠다.

-2014

반응형